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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가을빛에 물들다
정읍 & 정읍지사

그곳엔 서늘한 바람이 통한다. 아름드리나무들이 든든한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과 풀이 고즈넉하게 서걱이는 길. 내장산 단풍터널길을 지날 땐 숨을 크게 쉬어 보자. 속세의 시름들을 내쉬고 바람과 나무와 꽃들이 주는 위로를 한껏 들이마실 수 있다.

내장산 단풍터널길. 단풍이 아직 당도하지 않은 시점에서도
아름드리나무터널이 서늘한 운치로 압도한다.
정읍지사 배전운영실 사우들의 출동 모습.

절경의 고장, 정읍

내장산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터널길은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될 만큼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2.7km에 이르는 이 길은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돼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다.
초입에서부터 절경으로 압도하는 정읍의 내장산은 이름처럼 곳곳에 보석 같은 풍경들을 내장했다. 특히 조선 8경으로 꼽히는 단풍의 절경이 유명하다. 단풍과 어우러진 천년고찰 내장사의 풍경도 운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정읍의 유생들이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을 이곳 내장산 용굴로 옮겨 보존해 냈다는 역사적인 의미도 빼놓을 수 없다.
아직 단풍이 닿지 않은 초가을 무렵 내장산에 들어서니 나무의 푸른 행렬 아래 주황색 상사화 무리가 꽃불을 켠 듯 화사하다. 상사화는 8~9월에 주황색 꽃을 피운다. 반면에 2~3월에 돋은 잎은 6월에 져버려 잎과 꽃이 만날 수 없기에 서로를 그리워한다고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상사화 중에서도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발견되는 이 꽃은 내장상사화라 하며, 백양꽃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피는 특산식물이다. 단풍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단풍철이 오기 전, 이른 가을산에서 쉼을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

최우수사업소, 전북본부의 DNA를 새기다!

정읍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불꽃을 피웠고, 일제를 대상으로 독립운동을 치열하게 펼쳤던 현장이다. 이곳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정읍지사는 1961년 이리영업소 정읍출장소에서 시작하여 전북지사 정주지점에서 정읍지점으로 그리고 2009년부터 현재의 전북본부 정읍지사로 자리매김했다.
정읍지사 48명의 직원들은 가족처럼 화기애애하고 활기찬 팀워크로 정읍지사의 일상을 일군다. 이러한 에너지들이 모여서일까. 2023년 내부경영평가에서 전북본부가 최우수사업소로 선정됐다. 이러한 쾌거를 발판 삼아 이들은 남은 한 해도 알찬 도약의 결실로 마무리하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동학혁명의 후예답게 패기와 열정 가득한 정읍지사 사우들.
전북본부가 2023 내부경영평가에서 최우수사업소로 선정됐다.
장은경 사진안용길